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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탕물로 뒤덮인 대전 · 충남…도로 침수에 산사태까지

사흘간 대전에 309㎜ 폭우

<앵커>

오늘(30일) 8시 뉴스는 많은 비가 내린 중부지방의 피해 상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밤사이 대전과 충청 지역에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곳곳이 물에 잠기고 100명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한때 시간당 10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진 대전에서는 1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흙탕물에 뒤덮인 피해 지역을, 정준호 기자가 먼저 헬기를 타고 돌아봤습니다.

<기자>

아파트 단지가 온통 물바다입니다.

단지 사이 주차장에 들어찬 흙탕물은 차량 바퀴와 출입문까지 차올랐습니다.

대전 비 피해

흙탕물이 집어삼킨 대전 상보안 유원지.

미처 비를 피하지 못한 캠핑카와 텐트가 반쯤 물에 잠겨 있습니다.

남대전IC 인근 하천은 강물처럼 불어난 물살이 거세게 흐릅니다.

한때 홍수경보가 발령된 갑천. 불어난 물에 나무들이 간신히 고개만 내밀고 있고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굴삭기도 물에 잠겼습니다.

사흘 새 대전에 309㎜의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무릎 높이까지 차오른 물에 현관문을 여는 것조차 버겁고,

[대전 탄방동 주민 : 문 안 열려요. 문 안 열려요.]

바닥에 차오른 물을 어떻게 처리할지 난감하기만 합니다.

대전 비 피해

[대전 용문동 주민 : 야, 나 이런 난리는 살면서 이런 거 처음이야.]

토사가 도로를 덮치면서 승용차들은 옴짝달싹할 수 없이 멈춰 섰습니다.

대전 비 피해

열차 선로에 토사가 유입되면서 대전을 지나는 경부선, 호남선 열차가 한때 지연 운행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폭우로 대전과 충북, 전북에서 1명이 숨졌고, 농경지 573㏊가 침수됐으며, 43세대 10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원형희, 헬기조종 : 민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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