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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호우 피해 속출…대전 시내 하상도로 전면 통제

<앵커>

장마전선이 서해에서 비구름을 몰고 오면서 충청과 경기 일부에 호우경보가 내려졌고 밤사이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불어난 저수지 물에 낚시객이 고립되고 주택과 차량 침수 등 비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대전 갑천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 지금 상황 전해 주시죠.

<기자>

네, 제가 나와 있는 이곳은 대전 도심을 가로질러 흐르는 갑천인데요.

새벽 3시부터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굵은 빗줄기가 잠시 주춤한 상태입니다.

호우경보가 내려진 이곳 대전에는 지금까지 92mm의 비가 내렸습니다.

갑천 만년교에 오전 4시 50분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돼 대전 시내 하상도로 모두가 전면 통제되고 있습니다.

만년교 수위는 현재3.5m를 기록하고 있고 조금씩 상승하고 있는데, 경보 기준 수위는 4.5m입니다.

앞서 세종과 충북 진천, 충남 천안에 새벽 1시 40분쯤 호우경보가 내려진 데 이어 4시 10분에는 대전과 충남 계룡 등으로 경보가 확대 발령됐습니다.

이들 지역에는 시간당 30에서 50mm가량의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또 충북 제천, 충남 당진 등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빗줄기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어제저녁부터 지금까지 충북 청주 오창에 135mm의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충남 천안 성거 116, 충북 진천 109, 세종 전의 지역에는 90.5mm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새벽 2시 30분쯤에는 충북 진천 초평저수지에서 낚시객 3명이 빗물에 고립됐다 출동한 소방에 구조됐습니다.

또 충남 천안과 아산에서는 상가 주택과 차량이 침수되는 등 30여 건의 비 피해신고가 들어와 소방이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집중호우가 계속되고 있어 날이 밝으면 피해 확인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계룡산을 비롯해, 속리산, 월악산 등 호우 특보가 내려진 국립공원들도 탐방객 출입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저지대 주택가에 사시는 주민들은 침수에 대비하셔야 하고, 계곡 주변이나 산악지대에서는 갑자기 불어나는 계곡물이나 산사태 위험에 각별히 조심하셔야 합니다.

농민들은 집중호우 때 바깥출입을 자제하고 비가 그친 뒤 농작물 관리에 나서야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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