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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정수장 3곳서도 유충 발견…20%는 '관리 소홀'

전국 일반 정수장 435곳 전수조사

<앵커>

인천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온 뒤 환경부가 고도정수처리장에 이어 전국의 일반 정수장 435곳을 모두 조사했습니다. 세 군데 여과지에서 유충이 나왔고 또 정수장 5곳 가운데 1곳 정도는 관리가 소홀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435개 일반 정수장 가운데 유충이 나온 곳은 합천 적중, 무주 무풍, 강릉 연곡 정수장 등 3곳입니다.

일반 정수장은 여과지에 활성탄이 아닌 모래를 사용하고 세척 주기도 2~3일 정도로 짧습니다.

유충이 나오기 쉽지 않은 환경이지만, 합천과 무주 2곳은 세척 주기를 일주일 정도로 길게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강릉 정수장의 경우 여과지 시설이 외부에 노출돼 유충 유입이 가능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환경부는 세 지역 모두 여과지에서만 유충이 발견됐다며 가정집에서 유충이 나올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신진수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

[신진수/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 : 정수지와 배수지에서 발견되지 않은 것은 유충이 여과지에서 걸러져서 가정에 공급되는 수돗물에는 흘러 들어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조사 결과, 일반 정수장 5곳 가운데 1곳은 방충망이나 잠금장치를 제대로 갖추지 않았고 위생 상태도 불량했습니다.

환경부는 유충이 나온 인천 공촌, 부평 두 정수장의 물을 다 빼낸 뒤 세척 작업까지 마쳤다며 지난 22일부터 정수장 안에서는 유충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오늘(28일)도 인천 가정집에서는 정수장 운영 중단 전에 흘러갔던 것으로 추정되는 유충들이 발견됐습니다.

[김원식/인천시 서구 (유충 오늘 발견) : 기생충 같은 게 있더라고요. 버리고 다시 또 한 번 (물을) 담았었는데 벌레가 조금 더 큰 게 나와서….]

환경부는 유충 번식이 왕성한 여름철에는 세척 주기를 최대한 짧게 하는 등 관리 강화지침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김민철, 영상편집 : 채철호, CG : 류상수·방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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