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7일) 추미애 법무장관은 국회로 갔습니다. 이날 발표된 법무검찰개혁위의 권고를 놓고 야당과 부딪힐 걸로 보였는데 정작 추 장관과 야당은 다른 사안에서 크게 충돌했습니다.
김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 회의, 검찰수사심의위에 대한 엇갈린 평가로 신경전이 시작됐습니다.
채널A 기자 강요미수 의혹 사건에서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 수사 중단을 권고한 수사심의위 결정을 민주당은 비판, 통합당은 지지했습니다.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수사심의위가) 정확한 결론을 내리는 것이냐'라는 부분에 대해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유상범/미래통합당 의원 : (수사심의위가) 문재인 정부 들어서 검찰 기소 독점권을 민주적 시민 통제에 두겠다, (그래서 설립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진짜 충돌은 추미애 장관 아들의 휴가 미복귀 의혹을 두고 벌어졌습니다.
사건 수사를 서울 동부지검에서 맡았는데, 지난 4월 임명된 법무차관이 동부지검장 출신인 걸 두고 통합당 의원이 의심스럽다고 했습니다.
[윤한홍/미래통합당 의원 : 법무부 차관님 계십니까. 아들 수사권하고 관련 있는 것 아닙니까, 차관으로 발령 난 게?]
추 장관이 발끈했고 감정싸움이 시작됐습니다.
[추미애/법무부 장관 : 소설을 쓰시네.]
[윤한홍/미래통합당 의원 : 소설을 쓰고 있네? 우리가 소설가입니까?]
[추미애/법무부 장관 : 질문도, 질문 같은 질문을 하세요.]
[윤호중/국회 법제사법위원장 : (질의) 답변이 진행되기 어려운 것 같은데 잠시 정회하겠습니다.]
30분 뒤 회의가 재개됐지만, 대치는 한 시간 넘게 이어졌습니다.
[장제원/미래통합당 의원 : 나한테는 비판하지 마라, 나는 다 옳다, 무슨 지존입니까? 법무부 장관이?]
[추미애/법무부 장관 : (있을 수 없는) 상상과 소설로 저를 모욕을 주시고….]
정작 중요한 법무검찰개혁위 권고안 등에 대한 현안 문답은 없었고 법사위는 파행만 거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