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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윤석열 잇단 갈등에…'검찰총장 힘 빼기' 강수

<앵커>

오늘(27일) 권고안이 나오게 된 배경에는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추미애 법무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이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추 장관 취임 초기에 있었던 검찰 인사 갈등부터 최근 채널A 강요미수 의혹 사건까지 여러 사안을 놓고 계속 부딪히면서 이른바 '검찰총장 힘 빼기'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나왔다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초선 국회의원 포럼에 강연자로 나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합니다.

[추미애/법무부 장관 (6월 25일, 국회) : 장관의 말을 겸허히 들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새삼 지휘랍시고 해 가지고 일을 더 꼬이게 만들었어요.]

한명숙 전 총리 사건 관련 진정을 어디 배당하느냐를 두고 논란이 일자 추 장관이 대검 감찰부가 맡도록 지시한 뒤에 한 말인데, 추 장관과 윤 총장 간 갈등을 상징적으로 보여줬습니다.

채널A 강요미수 의혹 사건을 놓고도 정면충돌했습니다.

윤 총장이 대검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결정하자, 추 장관은 지난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절차를 중단시키고 윤 총장을 수사지휘라인에서 배제했습니다.

올해 초 윤 총장 측근들이 모두 좌천됐다는 평가가 나온 검찰 인사, 수사-기소 검사 분리 방안을 둘러싼 충돌 등 장관 취임 이후 계속해서 이어진 두 사람의 갈등이 이번 개혁안이 나오게 된 배경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개혁위 권고안에 포함된 '어느 국가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제왕적 검찰총장', '제 식구 감싸기'라는 표현도 결국 윤 총장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르면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검찰 고위직 인사도 추미애 장관이 주도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여 양측의 갈등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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