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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베냉 피랍, 10분 만에 벌어진 일…꿈만 같다"

<앵커>

한 달 전 서부 아프리카 베냉 앞바다에서 무장 괴한에 납치됐던 한국인 선원 5명이 오늘(25일) 아침 무사히 풀려났습니다. 저희가 단독으로 이들을 인터뷰했습니다.

당시에 상황이 어땠고, 지금 건강은 괜찮은 건지 김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25일 서아프리카 베냉 앞바다에서 피랍됐던 파노피 프런티어호의 한국인 선원 5명과 가나인 1명이 오늘 새벽 5시 50분쯤 풀려났습니다.

베냉 접경 국가인 나이지리아 나이저 델타 지역에서 풀려났는데, 현재 주나이지리아 대사관의 보호 아래 안전한 곳에 머물고 있습니다.

풀려난 선원 A 씨는 SBS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아직도 꿈만 같은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A 씨/풀려난 한국인 선원 : 지금도 꿈인가 생시인가 모르겠습니다. 지금 전 과정이…마지막 순간까지도 어떻게 나왔는가도 진짜 헷갈리고….]

한 달 전 피랍 당시 해적 보트를 너무 늦게 발견했다며 가슴 철렁했던 순간을 돌아봤습니다.

[A 씨/풀려난 한국인 선원 : 우리가 2.5마일에서 발견해서 불과 10여 분 그 시간 내에 벌써 걔들이(해적들이) 승선해버렸거든요. 대피할 시간도 없었고…. (신체에 위해를 가하지는 않았습니까?) 말로만 그랬고 공포탄 일부 좀 쏘고 그랬었는데, 그런 과정을 저는 처음 겪어봤기 때문에 너무 당황스럽고….]

선원 A 씨는 인터뷰 내내 해적과 협상에 나선 선사 측과 측면 지원한 정부에 연신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A 씨/풀려난 한국인 선원 : 빨리 나올 수 있도록 해주신 것에 너무 감사드리죠. 여러분이 신경 많이 써주셔서 이렇게 무사히 나왔는데 평생 잊지 못하겠습니다.]

선원 A 씨 등 5명은 약한 말라리아 증상이 있긴 하지만 현재 치료약을 복용하며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초 곧바로 귀국하거나 선사가 있는 가나를 거쳐 다음 달 말쯤 한국에 돌아갈지 검토 중입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CG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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