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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공식 입장 아닌 대변인의 "피해자 위로"

<앵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 대변인이 피해자 입장에 공감하고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게 청와대의 공식 입장은 아니고 공식 입장은 진상규명 뒤에나 내놓겠다고 했습니다.

보도에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의 피해자는 어제(22일) 이런 뜻을 편지에 담아 전했습니다.

[피해자 글 대독 : 본질이 아닌 문제에 대해서 논점을 흐리지 않고, 밝혀진 진실에 함께 집중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오늘 오전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한 언론을 통해 "피해자 입장에 공감한다"며 "피해자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곧 이는 청와대의 '공식 입장'은 아니며 대변인의 설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시 오후 브리핑에선 "고위 공직자의 성 비위에 대해 단호한 입장이고 피해자 보호가 최우선이라는 것은 청와대의 원래 입장"이라고도 설명했습니다.

다만 자신의 말이 청와대 '공식 입장'은 또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진상 규명이 이뤄지고 난 뒤 그 결과로 사실관계가 특정되면 청와대가 보다 뚜렷하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 사건에 대한 언급을 따로 한 게 있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의 모든 발언을 다 소개할 수는 없다"며 "내용을 전해 드릴 수 있을지는 진상 규명 결과가 나와야 할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2017년 2월 16일 '성평등 정책' 기조연설) : 저는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2018년 2월 26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 피해 사실을 폭로한 피해자들의 용기에 경의를 표하며, 미투 운동을 적극 지지합니다.]

이랬던 문재인 대통령, 박 시장 성추행 의혹에는 2주째 침묵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정영·신동환,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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