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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인수 포기…대량 실직 사태 우려

<앵커>

이스타항공과 인수합병을 위한 계약을 맺은 제주항공이 결국 인수를 포기했습니다. 제주항공 측은 이스타항공 인수를 하기에는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밝혔습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항공은 오늘(23일) 이스타항공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해제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주항공 측은 "현재 상황에서 인수를 강행하기에는 짊어져야 할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판단했다"고 인수 포기 이유를 밝혔습니다.

또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의 피해에 대한 우려도 크다"며 "인수합병이 결실을 거두지 못해 안타깝다"고 덧붙였습니다.

제주항공은 지난 3월 이스타항공 측과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인수를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업계 영업 전반에 타격이 생기고, 이스타항공의 체불임금 문제도 불거졌습니다.

지난 6월 말, 이스타항공의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가족 지분 39.6%를 회사에 헌납키로 했지만, 이후 셧다운과 체불임금을 두고 제주항공 측과 책임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7월 16일에는 제주항공 측이 이스타항공이 계약의 선행 조건을 끝내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인수 포기 의사를 내비친 바 있습니다.

제주항공의 인수 포기 결정으로 이스타항공은 설립 13년 만에 파산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1천600여 명의 직원이 남아 있는데, 자본 총계는 마이너스 1천억 원 수준으로 완전 자본잠식에 빠진 상태여서 대량 실직 사태도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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