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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내내 국에 밥만 말아 먹여" 어린이집 교사들 폭로

<앵커>

제주도의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이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부실한 급식 의혹을 폭로했습니다. 1년 내내 반찬도 없이 국에 밥만 말아 줬다는 것인데, 신고를 해도 형식적인 점검만 이루어질 뿐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JIBS 안수경 기자입니다.

<기자>

식판도 없이 국그릇에 맨밥이 말아져 있습니다.

이런 국밥이 한 어린이집 0세반 원아들에게 1년 내내 배식 됐다고 전직 보육교사는 주장합니다.

[前 어린이집 보육교사 A 씨 : 국에 밥을 말아 반찬 없이 배식하였습니다. 평가 인증하는 날, 단 하루만 식판에 반찬과 국, 밥이 따로 나와 교사들과 아이들이 많이 당황했었습니다.]

아침 간식으로 나왔던 죽을 오후에도 먹였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前 어린이집 보육교사 B 씨 : 음식 조리 후 2시간이 지나면 폐기 원칙도 무시하고, 오전에 죽을 많이 만들어 두었다가 오후에 데워서 배식해주는 상황이 수료식 날까지 반복되었습니다.]

해당 어린이집은 원아가 너무 어려 식판을 쓸 수 없었고, 오전 죽을 오후에도 먹이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어린이집 관계자 : 돌 지난 친구들은 식판에 앉아서 본인이 먹을 수 없어요. (제가 교사들에게) 2학기 시점부터는 식판에 제공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고.]

또 다른 어린이집의 급식입니다.

국에는 두부 한 조각, 반찬은 생선 살과 채소 몇 조각이 전부입니다.

지난해 10월 부실 급식으로 제주자치도에 신고했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었습니다.

[서현우/제주평등보육노동조합 위원장 : 보육 행정의 점검에 대비한 보여주기식 급식 현장이 만들어진 이후 점검을 하는 등 형식적 점검으로 진짜 점검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제주 어린이집 보육교사 노조는 당국의 실태 조사도 형식에 그치고 있다며 어린이집의 부실 급식 신고센터를 자체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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