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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72시간 내 폐쇄"…中, 강한 반발

<앵커>

미국이 휴스턴에 있는 중국 총영사관을 72시간 내에 폐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구체적인 설명 없이 지적 재산권과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만 밝혔는데,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송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휴스턴에 있는 중국 총영사관에 소방차가 출동했습니다.

철수 준비에 착수한 영사관 측이 건물 밖에서 기밀문서 등 서류를 태우다 화재 신고가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정부는 그제(21일) 전격적으로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에 72시간 이내 폐쇄를 요구했습니다.

국무부는 미국의 지적 재산권과 미국인의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한 것이라며, 중국이 미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미국 법무부는 최근 코로나 백신 관련 정보를 포함해 10년 넘게 미국 정보를 해킹한 혐의로 중국인 2명을 기소했는데 연장선상의 조치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중국 정부는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일방적인 정치적 도발이자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며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이 잘못된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합니다. 미국이 자기 고집대로 한다면, 중국은 단호한 대응조치를 할 것입니다.]

맞대응 조치로 우한의 미국 총영사관에 대한 폐쇄 조치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번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은 하지 않았지만 내정간섭이나 침투 등의 의혹은 부인했습니다.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은 1979년 미중 수교 이후 미국에 설치된 첫 중국 영사관입니다.

이의 폐쇄는 극한으로 치닫는 미중 갈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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