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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부모처럼, 때로는 자식처럼...내 옆을 채워주는 ○○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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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학년 하민이는 방과 후에 곧장 집으로 가지 않습니다. 아무도 없는 집에 혼자 있는 대신, 선생님과 친구들이 함께 있는 동네 '키움센터'로 하교해 엄마의 퇴근을 기다립니다. 하민이는 "집에 혼자 있으면 시간이 잘 가질 않는데 '이곳'에 가면 시간이 너무 잘 간다"고 솔직한 심정을 말했습니다. 

서울 양천구에 사는 고순옥 어르신은 딸의 갑작스러운 사망 이후 파킨슨 병을 진단을 받았습니다.우울증 증세와 약 부작용에 대한 걱정 때문에 약을 제때 챙겨먹지 않아 상태가 악화되기도 했습니다. 누군가 옆에서 약을 챙겨주는 일이 필요했습니다. 그런 고순옥 어르신을 챙겨주는 사람들이 생겨났습니다. 매주 어르신 댁을 찾는 '이들'을 가리켜 고순옥 어르신은 "가족보다 좋아, 목요일만 기다려"라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습니다. 이들은 누구일까요? 

주로 돌봄 시설은 취학 전 아동들을 위한 곳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맞벌이 부부가 초등생 자녀를 맡길 곳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이 모두 일을하는 초등학생들은 대부분 학원을 전전하게 됩니다. 돌봄의 빈틈이 생기는 겁니다. 

노인 돌봄도 마찬가지입니다. 혼자 사는 어르신들이 늘어나면서 많은 복지 서비스가 생겨났지만 어르신들이 모든 걸 직접 찾아다니며 자신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거동이 불편하기도 하고, 그럴 의지를 갖는 것도 여러운 일입니다. 

이런 '빈틈'을 채워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맞벌이 부모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초등 돌봄 센터 '우리동네 키움센터', 어르신들의 집을 방문해 진료와 운동까지 챙겨주는 '서울케어 돌봄사업' 정책이 맺어준 인연들인데요. 정말 시민에게 필요한 정책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요? 비디오머그가 초등학생 하민이와, 고순옥 어르신의 일상을 통해 그 모습을 담아봤습니다. 

(구성: 이세미  취재: 박수진  영상취재: 조춘동 조창현  편집: 김인선  제작지원: 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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