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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벨트 해제' 제동 건 총리…靑 "결론 못 내려"

<앵커>

정부하고 여당이 서울 집값 잡을 방법 중 하나로 강남에 그린벨트를 푸는 것도 검토한다고 했다가 발표 나흘 만에 다시 말을 주워 담는 분위기입니다. 우선 정세균 총리가 그린벨트는 한 번 훼손하면 복원이 안되니까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제동을 걸었고 서울시에 이어서 경기도, 또 여권 주요 인사들도 잇따라서 반대 입장을 내놨습니다.

오늘(19일) 첫 소식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오늘 한 방송 인터뷰에서 서울 그린벨트 해제 논란과 관련해 "신중하게 접근하는 게 옳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그린벨트는 한 번 훼손하면 복원이 안 되기 때문"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는 단계"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15일 민주당과 정부는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의 하나로 그린벨트 해제까지도 검토할 거라고 밝혔는데 이틀 뒤 "당정이 이미 의견을 정리했다"는 청와대 김상조 정책실장의 공개적 언급까지 더해지면 당정이 사실상 그린벨트 해제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 아니냐는 부동산 시장의 분석이 잇따랐습니다.

하지만 서울시와 환경단체들은 즉각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SBS와의 전화 통화에서 "그린벨트 해제는 언 발에 오줌누기 식, 득보다 실이 큰 정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에 추미애 법무 장관까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국무위원 자격으로 밝힌다며 그린벨트 해제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여권 내에서도 갑론을박이 커진 모양새입니다.

그러자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오늘 "그린벨트 해제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라며 "정세균 총리와 김상조 실장의 발언은 그런 취지에서 같은 입장"이라고 애써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정 총리의 오늘 언급은 신중론에 무게를 실어 시장의 동요를 일단 차단하고 정책 결정의 속도를 조절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김종우, CG : 정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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