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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협치 시대 열자"…민주 '20번 박수' 통합 '검은 마스크'

<앵커> 

21대 국회가 임기 시작 48일 만에 오늘(16일) 지각 개원식을 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개원식에 참석해 '협치' 시대를 열자는 연설을 했는데, 협치 상대방인 통합당은 검은 마스크를 쓰고 연설 내내 항의 의사를 표시했습니다.

백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원내 4개 정당 색깔이 모두 들어간 넥타이를 매고 본회의장에 들어선 문재인 대통령은, 30분간 이어진 개원 연설에서 국회라는 단어를 57차례 언급했습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국회 협조가 절실하다며 협치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20대 국회의) 가장 큰 실패는 '협치의 실패'였다고 생각합니다. 21대 국회는 대결과 적대의 정치를 청산하고 반드시 협치의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부동산 대책에서도 야당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주택공급 확대를 요구하는 야당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면서 필요한 방안을 적극 강구할 것입니다.]

또 공수처장 후보 추천을 이번 회기 안에 완료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민주당 의원석에서는 20차례 박수가 나왔습니다.

통합당은 '민주주의 붕괴 규탄'이라고 적힌 리본을 달고 검은색 마스크를 쓴 채 연설 내내 항의하는 뜻을 보였습니다.

[협치합시다, 협치!]

다만 문 대통령이 입장, 퇴장할 때는 일어섰고 인사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연설 뒤 환담 자리에서 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한국판 뉴딜 재원으로 160조 원이 부족하지 않느냐고 묻자 문 대통령은 정부 재정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면서 민간펀드를 만들겠다고 답했습니다.

국회 일정을 마치고 차에 탑승하려는 문 대통령을 향해 50대 남성이 신발을 던지며 항의하다 경찰에 연행되는 소동도 있었습니다.

대통령이 신발에 맞지는 않았지만 경호의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오늘 연설에 대해 민주당은 '일하는 국회'로 뒷받침하겠다고 화답했지만, 통합당은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만 했다고 혹평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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