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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진도 성희롱" "술 취한 척 뽀뽀"…추가 폭로

<앵커>

며칠 전 피해자를 대신해 기자회견을 했었던 여성단체들이 오늘(16일) 피해 사례를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고소 사실이 알려진 이후 서울시가 피해자를 회유하고 또 압박하기도 했다면서 시장 비서실과 측근들이 일하던 사무실을 경찰이 빨리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 내용은 한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장이 마라톤을 하는데, 여성 비서가 오면 기록이 더 잘 나온다며 주말 마라톤 참석을 강요했다."

"시장의 혈압을 재는 것도, 시장이 운동 후 벗어둔 옷가지를 처리하는 것도 여성 비서의 몫이었다."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박 시장 비서의 피해 내용을 공개한 한국여성의 전화와 한국성폭력상담소가 추가 피해 사례를 공개했습니다.

추가 자료에선 다른 여성 직원들이 제기한 추행과 희롱 사례도 언급됐습니다.

회식 때 노래방에서 신체 접촉, 술 취한 척 뽀뽀하기, 바닥 짚는 척 다리 만지기 등 구체적인 피해 사례를 열거했습니다.

피해자는 특히 고소 사실이 알려진 뒤 전·현직 서울시 공무원과 정무직 보좌관 등이 "여성 단체에 휩쓸리지 말라"거나 기자회견을 만류했고 "확실한 증거가 나오지 않으면 힘들 거"라고 하는 등 회유와 압박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피해자가 2016년부터 반기마다 인사이동을 요청했지만, 번번이 좌절됐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여성 단체들은 시장실과 비서실, 정무직 최측근들 사무실이 있는 서울시청 6층에 대해 신속히 증거보전과 수사자료 확보에 나서라며 경찰에 강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는 피해자를 보호하고 있는 한국 여성의 전화와 성폭력상담소에 진상조사단을 어떻게 운영할지 자문을 부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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