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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침대 사용자, 암 유병률 더 높았다…연구로 증명

<앵커>

재작년 SBS가 보도한 라돈 침대 사태 이후 피해 호소가 잇따랐지만, 정부의 공식 조사는 없었습니다. 서울대 연구팀과 한 시민단체가 라돈 침대를 쓰다가 암에 걸렸다는 사례들을 분석해봤더니 일반인보다 발생률이 실제 높았고, 또 발병 연령대도 더 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2018년 SBS 라돈 침대 보도 이후 정부가 매트리스 7만 장을 폐기하고 관련법도 개정했지만, 침대 사용자 건강에 대한 정부 차원 조사는 없었습니다.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서울대 보건대학원 백도명 교수팀과 라돈 침대를 썼다가 2013년부터 5년 동안 암 진단을 받은 환자 125명을 분석했습니다.

특정 시점의 인구대비 환자 수 비율을 유병률이라 하는데 국가 암 통계의 '5년 유병률'과 비교해봤더니 라돈 침대 피해자들의 폐암 유병률이 일반인의 폐암 유병률보다 남성은 5.9배, 여성은 3.5배 높았습니다.

암 진단 연령대도 일반인 평균보다 10살가량 낮았습니다.

5년 이상 라돈 침대를 쓴 사람의 암 유병률은 5년 미만 사용자보다 2배 이상 높았습니다.

[백도명/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 폐암 이외의 백혈병 등이 대진 침대 피해자 군에서 증가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는 라돈과 백혈병 등의 발생 위험의 증가를 보고하는 기존 문헌과 일치합니다.]

정부 차원의 실태 조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경기도가 지자체 차원에서 관련 피해 사례 조사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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