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여행가방 갇혀 숨진 9살…의붓엄마가 그 동생도 학대"

"체벌 견디다 못해 친엄마에 돌아가"

<앵커>

9살 아이를 여행용 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40대 여성의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또 다른 학대 의혹도 제기됐는데, 이 여성이 숨진 어린이의 친동생도 상습 학대했다며 추가 고발장이 접수된 겁니다.

TJB 김진석 기자입니다.

<기자>

동거남의 9살 아들을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성 모 씨가 이 사건과 별개로 친동생을 학대한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검찰 측 공소사실에는 피해자 친동생도 발바닥을 맞아 멍이 드는 등 성 씨의 체벌을 견디지 못해 지난해 친엄마에게 돌아갔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는 피해자 동생에 대한 폭행도 심각한 수준이었다며 추가 수사를 촉구하는 고발장을 접수했습니다.

아동복지법 위한 고발장

[공혜정/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 : 평소에도 아마 학대가 상습적으로 가해졌을 거다. 이 부분에 대해서 저희는 제3자니까 (검찰에서) 꼼꼼하게 조사를 하셔가지고 입증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15일) 열린 첫 재판에서 변호인은 상습 아동학대 혐의는 인정했지만 살인 혐의는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성 씨가 숨진 아동을 여행용 가방에 가두고, 숨을 쉴 수 없다는 호소에도 가방 위에서 구르고 헤어드라이어 바람을 불어넣은 것으로 볼 때 살인의 고의가 있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변호인 측은 검찰 측의 공소사실에 대해 두 발이 떨어질 정도로 뛰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헤어드라이어로 뜨거운 바람을 가방에 불어넣은 행위도 부인했습니다.

이번 재판은 살인의 고의성 여부가 쟁점으로 다음 달 19일 속개됩니다.

(영상취재 : 윤상훈 TJB)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