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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美보건수장들, 트럼프 맹비난…"행정부가 보건 약화"

전직 美보건수장들, 트럼프 맹비난…"행정부가 보건 약화"
미국의 전직 보건수장 네 사람이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강도 높은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톰 프리든과 제프리 코플란을 비롯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인 CDC 국장 출신 인사 4명은 워싱턴포스트에 보낸 공동기고문을 통해 "행정부가 보건을 약화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코로나19와 함께 CDC를 약화시키려는 정치 지도자들을 안전한 학교 개교와 경제 정상화를 방해하는 '적'이라고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학교 개교와 관련해 건전한 보건 지침을 뒤집으려는 반복된 노력이 대혼돈과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불필요하게 생명을 위험에 처하게 할 뿐이라는 점을 보여줬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특히 "정치적 압박이 과학적 증거를 해석하는 데 있어 변화를 가져온 경우는 단 한 번도 떠올릴 수 없다"며, "CDC 전문가들의 건전한 과학이 당파적 공격으로 도전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전 CDC 국장들은 이어 "고의적인 공중 보건 지침 무시가 감염과 죽음의 급격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과학적 전문지식을 뒤엎으면서 코로나19와 싸우려고 하는 것은 눈가리개를 하고 싸우는 것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에 공동기고문을 낸 전 CDC국장 네 사람은 오바마와 클린턴, 부시 행정부에 걸쳐 CDC 수장을 맡았던 인사들로, 이번 공동기고문은 미국 사회 내 학교 정상화를 둘러싼 논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개교 지침이 비현실적이라며 공개 질타했으며, 이에따라 CDC는 새 지침을 공개하기로 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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