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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하는데 벌레 꿈틀"…인천 수돗물 왜 이러나

인천시 "수돗물 마시지 말라"

<앵커>

지난해 붉은 수돗물 사태가 벌어졌던 인천 서구 일대에서 이번에는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온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수장 필터에서 발생한 유충이 수도관을 따라 전파된 것으로 보이는데 인천시는 일단 수돗물을 직접 마시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강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돗물 필터 속에 작은 벌레가 꿈틀거립니다.

지난 9일부터 인천 서구 원당동 등 4개 동 가정에 공급되는 수돗물에 유충이 섞여 나온다는 신고가 20여 건 접수됐습니다.

신고가 접수된 인천 서구 외에 지난달 말 계양구의 한 가정집 수돗물에서도 유충이 확인됐습니다.

[인천 계양구 주민 : 설거지하고 나서 한 번 보니까 또 있더라고요. 실지렁이처럼 얇고 짧은데 움직이고 있어 가지고.]

깔따구과 유충으로 추정되는데 인천시는 수돗물을 공급하는 공촌 정수장 활성탄 필터에서 유충이 발생한 걸로 추정했습니다.

공촌 정수장에서는 활성탄 필터를 이용해 한 단계 더 걸러내는데, 이 필터에서 발생한 유충이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인천시는 공촌 정수장 외에 다른 정수장 물을 받는 지역은 문제없다고 밝혔지만, SBS가 확인한 계양구의 경우 공촌 정수장이 아닌 부평 정수장에서 물을 받고 있습니다.

부평정수장도 공촌 정수장과 같은 활성탄 필터를 사용하는 만큼 인천시는 해당 지역주민들에게도 유충 발견 시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백명수/수돗물시민네트워크 정책위원장 : (필터) 보관상의 문제라든지 아니면 처리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지 않았나 이런 의심을 해볼 수 있습니다.]

인천시는 유충이 발견된 지역 주민에게 안전을 위해 수돗물을 직접 마시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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