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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학사 비리 대거 적발…입시 서류 '무단 폐기'

<앵커>

사립대학교에 대한 종합감사를 벌인 교육부가 연세대 감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교수들이 자기 자녀에게 최고 학점을 주거나 입시에 관여한 것이 드러났고, 조국 전 장관 아들의 채점표를 비롯해서 수많은 입시 관련 서류가 무단 폐기된 점도 지적됐습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교육부 종합감사 결과 연세대 A 교수는 지난 2017년 자신이 강의하는 회계 관련 수업을 들은 딸에게 A+ 학점을 줬습니다.

딸과 함께 사는 집에서 시험문제를 내고 정답지를 작성했으며 성적 산출 자료도 보관하지 않았습니다.

B 교수의 딸은 입시에서 이른바 '부모 찬스'를 톡톡히 봤습니다.

대학원 입학전형 서류심사 평가위원 교수 6명이 사전 협의 후 정량평가에서 9위였던 B 교수의 딸을 5위로 끌어올려 구술시험 기회를 줬고, 이후 구술평가에서는 100점 만점을 줘 최종 합격시킨 것입니다.

교육부는 관련 교수들을 업무 방해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하고 해임, 파면, 정직 등 중징계 처분을 내리도록 했습니다.

4년간 의무 보존해야 하는 대학원 입시 관련 서류 1천80부가 무더기로 사라진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사라진 서류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대학원 입시 채점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세대 관계자 : (서류 보관 업무를 하는) 조교가 계속 있는 게 아니라 한 학기마다 바뀌고 하면서 인수인계하다 보면 없어지고 그렇게 된 것이죠. 버리고 하다 보니까. 그래서 한 거지 의도적으로 한 건 아니죠.]

회계 비리도 대거 적발됐는데 교수들이 유흥주점과 골프장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하는가 하면 일부 보직 교수들의 경우 증빙 없이 쓴 카드 값이 10억 원이 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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