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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측근 기획사에 일감 몰아줬다"…"사실무근"

<앵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과 가까운 공연기획자들의 회사가 현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와 정부 용역 20여 건을 수주한 걸 두고 특혜 논란이 빚어졌습니다. 청와대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6년 말 설립된 공연기획사 '노바운더리'.

이 회사가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지난달까지 15건의 대통령 참석 행사를 비롯해, 모두 22건의 정부 용역을 따냈다고 한겨레가 오늘(14일) 보도했습니다.

대표 이 모 씨와 장 모 씨는 '탁현민 프로덕션' 조연출 출신으로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측근으로 알려진 인사들입니다.

노바운더리가 지난 2년 10개월간 올린 매출은 약 30억 원.

한겨레는 이 회사가 지난달 6·25 국군 유해 봉환 행사 등 10여 건을 수의계약 형태로 수주했는데, 업계 관계자들이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공연기획업계 관계자 : 수의계약이란 것 자체가 한 회사에서 이렇게 많이 딴 경우도 보지 못했고… 입찰 한번 딸 때마다 전쟁이에요. 떨어질 각오 하고 인쇄비만 100만 원 정도 들거든요.]

특히 법인 등기를 하기 전인 지난 2018년 3월 이전에도 취임 100일 기자회견 같은 행사를 따낸 점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겁니다.

통합당은 "탁현민 측근들이 만든 회사라는 것 빼고는 이를 설명할 방법이 없다"고 했고, 정의당도 "권력으로 인한 혜택이 반영된 것은 아닌지 충분히 의심해볼 수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청와대는 사실을 부풀린 과장 보도라며,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수주 횟수를 '청와대와 정부'로 뭉뚱그려 22건이라고 보도했지만, 청와대와 계약한 행사는 3건·8천900만 원이 전부"라면서 "정부 발주 용역 계약에 청와대나 탁 비서관이 개입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 행사는 1급 보안 사안으로 수의계약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신동환,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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