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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지구의 경고?…"아름답지만 아름다운 게 아니다"

[Pick] 지구의 경고?…"아름답지만 아름다운 게 아니다"
해 질 무렵 산 너머 마지막 노을이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사진을 찍은 시점은 한밤중. 깜깜해야 할 밤하늘이 그라데이션 푸른 빛에 노을 빛으로 어우러져 있는 겁니다.

현지시간 지난 5일 밤, 유럽 헝가리 북동부에 있는 '살고타르잔'이란 도시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칡흑같아야 할 밤하늘을 노을 빛과 파란 하늘 색이 구름처럼 덮고 있는 신기한 현상이 나타난 건데요.

기상학적으로 '야광운'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2020년 7월 5일(현지시간) 헝가리 북동부 도시 살고타르잔 하늘에 나타난 '야광운'

시민들은 난생 처음 보는 아름다운 하늘을 넋 놓고 올려보았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이 현상, 아름답다고 좋아만 할 일이 아닐 수도 있다고 합니다.

과학적으로 야광운은 보통 영하 120도 이하로 떨어지는 고도 80㎞ 높이 이상의 초고도 중간권에서 나타나는 구름이라고 하는데요.

보통 북위 70도 이상 고위도 지역, 아무래도 북극 주변에서 생기는 기상현상인 겁니다.

이번에 야광운이 목격된 헝가리 살고타르잔은 북위 48도, 북극과는 한참 남쪽으로 떨어진 먼 곳입니다.

과학계에서는 "야광운 발생 지역이 남쪽으로 넓어진 것은, 그만큼 해당 지역의 중간권이 북극 지역만큼 추워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또 "이렇게 중간권 하늘이 추워진 건 인간이 배출한 이산화탄소가 냉매로 작용했기 때문일 것"이라고도 추측합니다.

인간 때문에 발생하고 있는 지구 기상이변 현상의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 야광운. 아름답지만 아름다운 게 아닐 수 있는 겁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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