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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서 부쩍 많이 보이는 '테슬라'…보조금 혜택 때문?

<앵커>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미국 전기차인 테슬라를 타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테슬라가 예전 모델보다 값을 조금 내린 것도 있지만, 우리 정부가 전기차에 주는 보조금 혜택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혜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국산 전기차를 3년 동안 몰다가 최근 미국의 테슬라 '모델3'를 구입한 45살 김지석 씨.

비싼 가격 부담에 충전이 어렵다는 인식도 있었지만 타보니 만족스럽다는 반응입니다.

[김지석/경기도 군포시 : 겉으로만 보면 비싸기만 하고 저걸 왜 사나 싶은데 경험해보시면 좀 차이가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한국 시장에서 유독 외면당했던 테슬라지만 올해 실적은 달랐습니다.

올 상반기 출시된 테슬라의 모델3가 한국에서 6천800여 대 팔릴 동안, 현대차 코나와 기아차 니로의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줄었습니다.

테슬라 모델3가 이전 모델들보다 잘 팔리는 것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1천만 원이 넘는 보조금 혜택 때문입니다.

테슬라 구매자들이 올 상반기에 받은 보조금은 1천억 원이 넘는데, 미국산 전기차가 국민이 낸 세금을 싹쓸이한다는 불만도 터져 나왔습니다.

하지만 국산 차에 지급되는 보조금 규모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민우/산업부 자동차항공과장 : 전기차 보조금을 국산차와 수입차에 대해 차등 지급하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WTO에서 금지하고 있는 수입대체 보조금에 해당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술력에서 거품이 있다던 미국산 전기차의 약진에 국내 업계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관건은 가격을 넘어선 제품 자체의 경쟁력입니다.

[김필수/대림대학교 자동차과 교수 : (소비자들이) 전체적으로 느끼는 고급스러움, 가격, 연비, 혁신의 아이콘 등 종합적인 부분으로 차를 선택하기 때문에 국내 제작사들도 이런 부분을 벤치마킹해서….]

국산 전기차 신모델 출시가 예정된 내년 초부터는 한국 시장을 놓고 진검승부를 피할 수 없게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박지인,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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