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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병원 삼킨 불길…스프링클러 없었다

<앵커>

오늘(10일) 새벽 전남 고흥의 한 병원에서 불이 나 3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쳤습니다. 1층에서 시작된 불이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졌는데 불길을 막아줄 스프링클러는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먼저 KBC 이상환 기자입니다.

<기자>

병원 옥상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순식간에 건물을 뒤덮은 검은 연기.

외부 난간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사람들이 불빛으로 구조 신호를 보냅니다.

전남 고흥의 한 병원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새벽 3시 40분쯤.

1층에서 시작된 불은 가연성 물질을 태우며 병원 곳곳으로 번졌습니다.

[병원 환자 : 뭐가 톡톡톡 해서 들여다보니까 등에서 불이 나. 전기, 이 등에서. 전등에서 불이 파닥파닥해서 확 일어나더만.]

이 불로 전신 화상을 입은 80대 여성 등 3명이 숨졌고 27명이 연기를 마시거나 부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병원에 화재 자동 탐지기는 있었지만 화재진압 장치인 스프링클러와 방화문은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해당 병원은 2018년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이후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에 포함됐지만, 2022년 8월까지 유예기간이어서 설치를 미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대원 : 이 병원은 2022년까지 스프링클러 설치하겠다라고 했던 대상입니다. (병원) 사고가 많이 나면서 강화돼서 소급 입법된 것이라….]

경찰과 소방당국은 1차 현장 감식을 마쳤으며, 병원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화재의 원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복수 KBC·박도민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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