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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아 말아" 집주인 문의 전화 빗발…눈치싸움 시작

<앵커>

오늘(10일) 대책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또 시장에서도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당분간 값비싼 주택을 중심으로 거래가 크게 위축될 거라는 예상이 많습니다.

현장의 목소리는 정성진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중개업소에는 집주인들의 문의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유재성/서울 양천구 공인중개사 : 당장 (전화 와서) 어떻게 팔아야 되느냐 말아야 되느냐 고민들하시는데….]

다주택자 종부세에 취득세와 양도세까지 강화되면서 집을 사려던 사람도, 팔려던 사람도 계산이 복잡해졌습니다.

[유재성/서울 양천구 공인중개사 : 고민 깊어지고 서로 이제 눈치 보는 거죠. 지금부터는 (거래량이) 조금씩 줄어들 거 같아요.]

관건은 내년 6월 1일 종부세 과세기준일 전에 정부 기대처럼 다주택자가 매물을 내놓느냐는 겁니다.

특히 서울 내 웬만한 2주택 이상은 세금 부담이 수천만 원 늘어날 수 있는 만큼 매물 증가와 집값 안정이 기대된다는 견해가 있습니다.

[최은영/한국도시연구소 소장 : 보유세가 (다주택자에게) 확실한 부담으로 갈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매물을 내놓거나 증여를 하거나 여러 가지 방식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하지만 세금 계속 올렸는데 집값이 잡혔냐는 불신, 그래도 오를 거라는 인식이 여전한 것도 사실입니다.

[서울 강남구 공인중개사 : (집값이) 올라간다는 거는 (사람들이) 자명한 사실이라고 신앙처럼 믿고 있는데요.]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를 꺾지 못하면 매물 잠김 현상만 심화할 거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김규정/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 : (주택)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서 팔지 않는다거나 세 부담 때문에 걱정이 돼도 당장에 양도세가 아까워서 팔지 못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면 매물이 많이 안 나올 수 있고….]

앞으로 나올 공급정책의 구체성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심교언/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장기적인 효과로 끌고 가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많은 양의 (주택) 공급이 예정돼야 시장이 안정되지….]

보유세를 대폭 강화하고 임대차 제도에 큰 변화를 겪는 과정에서 전·월세 시장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박승원,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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