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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부터 발견까지 긴박했던 7시간…"이상 징후도 없었다"

<앵커>

스튜디오에 나와 있는 김용태 기자와 이야기 좀 더 해보겠습니다.

김 기자, 어제(9일) 실종부터 시신 발견까지, 지금까지의 상황 한번 정리해주시죠.

<기자>

[김용태 기자 : 처음 소식 들었을 때 다들 설마설마하셨을 겁니다. 고 박원순 시장의 실종 소식이 알려진 건 어제 오후 5시가 조금 넘어서입니다. 박 시장 딸이 경찰에 신고한 게 5시 17분입니다. 그리고 잠시 뒤 5시 30분부터 경찰의 수색이 시작됐습니다.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일대에서 광범위하게 수색을 했습니다. 어젯밤 10시 30분쯤 1차로 경찰과 소방당국의 브리핑이 있었습니다.

이때 계속 수색 중이다라는 말을 했기 때문에 사실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희망 섞인 전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만, 그렇게 많은 인원을 투입하고도 찾지 못한다는 건 계속 이동 중인 상황이 아니겠느냐는 추측을 했었는데, 실종된 지 7시간 가까이 지난 어젯밤 자정쯤 결국 북악산 숙정문과 삼청각 중간 지점에서 걱정하던 소식이 현실로 확인이 됐습니다.]

<앵커>

김 기자, 큰 충격받았다는 분들 굉장히 많은데, 이상한 징후는 예전에 없었나요?

<기자>

[김용태 기자 : 서울시 출입 기자들은 물론이고 서울시 간부 직원들, 그리고 가까이서 박 시장과 함께 일했던 비서진까지 이상 징후는 전혀 없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초에도 대규모 일자리 정책을 발표하며 활발하게 활동을 했습니다. 박원순 시장은 3선 서울시장으로서도 물론 주목받는 위치에 있었습니다만,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로서도 꾸준히 거론돼온 인물이었습니다. 경쟁 주자들에 비해 지지도가 많이 오르지 않아서 걱정이라는 이야기는 서울시 관계자들을 통해 들어봤는데, 이런 일이 생길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앵커>

박 시장이 왜 이렇게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을까요?

<기자>

[김용태 기자 : 현재로선 그 이유를 알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추정하기도 사실 상당히 조심스러운데요. 방금 보신대로 전직 서울시 직원이 고소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당사자인 박 시장이 숨지면서 결국 공소권 없음으로 이 사건은 종결될 예정입니다. 이 사건의 내막, 또 박 시장 사망과의 연관성도 정확히 밝혀내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앵커>

여권은 물론이고 정치권도 상당히 당황해하고 또 침통해하는 상황이죠?

<기자>

[김용태 기자 : 정치권도 매우 침통한 표정입니다. 청와대와 여권은 할 말을 잃고 충격을 빠진 모습입니다. 박 시장이 속한 민주당에선 어제 박 시장과 가까운 일부 의원들이 서울대병원을 찾은 모습도 보였습니다. 민주당 공식 입장은 오늘 오전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잠시 뒤 오늘 부동산 당정협의가 잡혀 있었는데 그것도 취소됐습니다. 공식적으로 그렇게 얘기는 안 하지만 박 시장 사망 사건 때문이라고 보는 게 상식적인 추론일 겁니다.

미래통합당도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박 시장 사망에 매우 안타깝다며 애도의 뜻만 밝혔고 다른 의혹에 대한 공세, 언급조차 일절 없었습니다. 통합당은 어제 상황이 엄중하다며 언행에 각별히 신경 쓰자는 문자메시지를 원내대표 명의로 당 소속 의원들에게 돌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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