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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살배기 살던 '쓰레기 집' 대청소…8톤 분량 수거

<앵커>

쓰레기로 가득 찬 집에서 살던 세 살 아이가 이웃 신고로 보호시설로 옮겨졌다는 소식이 있었죠. 어제(8일) 구청과 동네 주민들이 대청소에 나섰는데 그 집에서 나온 쓰레기가 8톤이나 됐습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동대문 구청 직원과 이웃 주민 27명이 대문 앞부터 마당까지 뒤덮은 쓰레기를 치우기 시작합니다.

폐지와 페트병에 우산까지, 온갖 잡동사니가 쏟아져 나오는데 오래 방치된 탓에 악취가 진동합니다.

3시간 동안 걷어낸 쓰레기가 1톤 트럭 8대 분량입니다.

[아이 외할머니 : (청소하시니까 좋지 않으세요?) 네, 맞아요.]

마당에는 쓰레기가 가득했었는데 현재는 쓰레기가 모두 치워져 있고 또 소독까지 완료한 상태입니다.

이 집의 사정은 지난 2일 세 살배기 아이가 쓰레기 더미 속에 방치돼 있다는 이웃의 아동학대 의심 신고로 알려졌습니다.

쓰레기는 대부분 아이 외할머니가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판관/해당 지역 동장 : 저희들은 쓰레기로 보는데 할머니는 그게 재활용이라고 판단을 하니까, 그런 데 설득하는 데 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아이는 현재 아동보호시설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백승환/서울 동부아동보호전문기관 팀장 : 특별하게 외상 등이나 그런 건 발견되지 않았었고요. 또래들이랑 잘 지내고 있고. 심리 검사 및 심리 치료 등 그런 것들이 계획되고 있습니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은 가족들의 심리 상담을 통해 양육 태도를 판단한 뒤 아이의 가정 복귀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이와 별도로 경찰은 가족들을 상대로 아이를 방임해 학대했는지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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