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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전주 집단폭행 피해 학생 측 "경찰 부실수사…어떻게 믿나"

[Pick] 전주 집단폭행 피해 학생 측 "경찰 부실수사…어떻게 믿나"
또래 학생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중학생 피해자 가족이 수사를 맡은 경찰서에 대한 감사를 요청했습니다.

오늘(8일) 전북지방경찰청은 전북 전주에서 벌어진 집단 폭행의 피해자 가족이 국민 신문고를 통해 전주완산경찰서에 대한 청문 감사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을 피해자의 친형이라고 소개한 민원인은 경찰의 부실 수사 때문에 가족들이 더욱 고통을 겪었다면서 "2달이라는 조사 기간 동안 (경찰은) 가해자 14명 중 4명의 신원 파악조차 하지 못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또 민원인은 "내가 직접 목격자에게 연락해 CCTV 영상을 받아 가해자들을 확인했다. 영상에 가해자를 표시까지 해 경찰에 보낸 뒤에야 겨우 수사가 진행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가해자를 찾아내는 작업은 불과 1시간 만에 이뤄졌다"며 "이런 간단한 수사조차 제대로 진행 못 하는 경찰을 어떻게 믿고 수사를 의뢰하나"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전주 중학생 집단폭행 피해자 측 '경찰 못 믿어 (사진=연합뉴스)
이에 전주완산경찰서 측은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 측의 일부 도움이 있었지만 이미 모든 조사가 착실히 진행되고 있었던 상황이었다"면서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를 진행하느라 시일이 늦어졌다는 취지로 해명했습니다.

경찰서 측은 또 "가해자들을 모두 밝혀냈고, 조사를 통해 집단폭행에 참여한 14명 중 7명은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1명은 촉법소년, 6명은 우범소년으로 송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4월 23일 피해자는 전주시 평화동 한 아파트단지 내 놀이터에서 또래 중·고등학생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습니다. 가해자들이 피해자 코와 입을 막은 채 가슴을 눌러 여러 차례 정신을 잃기까지 했지만,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는 가해자 중 3명에게 출석정지 5일의 처분을 내리는 데 그쳐 논란이 커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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