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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피임기구와 함께 태어난 아기…장난감처럼 손에 '꼭'

[Pick] 피임기구와 함께 태어난 아기…장난감처럼 손에 '꼭'
베트남 아기가 '피임기구'와 함께 세상 빛을 본 사연이 알려졌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일 베트남 VN익스프레스 등 외신들은 지난달 30일 건강한 남아를 출산한 34살 산모의 배 속에서 피임기구가 함께 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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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하이퐁국제병원 측은 갓 태어난 아기의 사진을 SNS에 공개했습니다.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는 아기가 무언가를 손에 꼭 쥐고 있는 모습인데요, 다름 아닌 자궁 내 피임기구(IUD)입니다.

이 사진을 촬영한 건 산모의 출산을 도운 산부인과 의사 트랜 비엣 푸옹 씨였습니다. 피임기구를 장착했던 산모가 아기를 출산한 것도 흔치 않은 일인데, 아기가 마치 장난감처럼 피임기구를 손에 쥐는 것을 보고 더욱 놀라 사진으로 남긴 겁니다.

피임기구와 함께 태어난 태국 아기…장난감처럼 손에 '꼭'

푸옹 씨에 따르면 2년 전 이미 두 아이의 어머니였던 이 산모는 피임기구 삽입 시술을 받았습니다. 자궁 안에 장착된 루프 형태의 기구가 수정 또는 수정란의 착상을 막는 원리인데, 이상하게도 산모는 머지않아 셋째를 임신했습니다.

의료진은 기구가 본래 위치에서 이동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푸옹 씨는 "자궁 내 피임 기구가 100%의 피임률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며 "용감한 아기가 아주 적은 확률을 뚫고 기적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기와 산모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다행히 두 사람 모두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렁찬 울음소리와 함께 3.2㎏ 몸무게로 세상에 나온 아기는 엄마 배 속에서 내내 함께였을 피임기구를 손에서 놓을 줄 몰랐습니다.

아기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피임기구를 장난감으로 만들어버린 엄청난 아기", "태어날 운명이었나 보다", "아기가 건강하게 자라길" 등 훈훈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Hai Phong International Hospital'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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