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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부랴부랴 전수 조사…하나같이 "곧 팔겠다"

<앵커>

이렇게 비판이 거세지자 민주당은 의원들의 부동산 현황부터 다시 파악하고 나섰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규제 지역에 여러 채를 가진 민주당 의원들에게 집을 어떻게 할 거냐고 물어봤더니 이미 내놨다, 곧 팔겠다고 대부분 답했습니다.

이어서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총선을 앞둔 지난 1월 말, 규제 지역에 두 채 이상 보유한 출마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민주당은 사는 집 한 채를 빼고는 2년 안에 처분하겠다는 온라인 서약서를 받았습니다.

반년 가까이 지났는데 집을 처분한 의원은 있을까.

투기 지역인 서울 용산구와 송파구에 아파트 한 채씩 보유 중인 민주당 김회재 의원에게 물었습니다.

[김회재/더불어민주당 의원 : 일시적 2주택이라 그래요. 곧 이제 팔 때가 됐어. 거의 기한이 찼어요. 빨리 팔 거예요.]

투기 지역에만 집 세 채를 가진 김홍걸 의원.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를 빼더라도 강남과 서초에 한 채씩 있습니다.

[김홍걸/더불어민주당 의원 : 특별하게 설명할 게 없습니다. (매각하실 의사는 있으신 거죠, 두 채 중에 한 채를?) 네. (언제쯤 매각하실 생각이신가요?) 곧 할 겁니다.]

수도권에 주택 네 채를 보유한 임종성 의원은 "2018년 결혼하면서 부인이 갖고 있던 주택 세 채를 재산 등록한 것"이라며 "네 채 모두 내놨다"고 밝혔고, 두 채를 보유한 김병욱 의원도 "한 채는 최근 상속받은 집인데 이미 매물로 내놨다"고 해명했습니다.

투기 지역,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 지역 등에 두 채 이상 보유한 민주당 소속 의원 19명.

이들은 대부분 서약한 대로 한 채를 빼고는 팔겠다고 말했습니다.

당 차원의 전수조사도 시작됐습니다.

[박성준/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2년 내에 처분한다는 (총선 서약) 내용이 있지만, 지금은 이제 부동산 문제가 워낙 크니까 민주당에서도 대처를 좀 내놔야하고….]

통합당에도 다주택자 의원들이 40명에 달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주호영 원내대표는 사유재산에 대한 권리는 헌법에 보장된 것이라며 강제로 팔게 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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