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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마 톤즈' 두 번째 이야기…작은 이태석 된 제자들

<앵커>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의료와 교육 봉사를 했던 고 이태석 신부의 이야기 영화 '울지마 톤즈'를 통해 잘 알려졌는데요, 이 신부는 10년 전에 세상을 떠났지만, 고인이 사랑으로 보살폈던 아프리카 아이들이 의사로 성장해 그 뜻을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보도에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연일 총성과 포탄 소리가 끊이지 않던 남수단.

고 이태석 신부는 2001년부터 남수단 시골 마을 '톤즈'에 학교를 세우고 지역 환자들을 돌봐왔습니다.

[고 이태석 신부 : 가난한 사람 중에서 제일 가난한 사람들이 바로 (톤즈 지역의) 한센병 환자들이 아닌가 생각해요.]

어린 학생들에게 총 대신 악기를 쥐여주고 늘 평화와 봉사의 정신을 강조했던 이 신부는 2010년 대장암으로 숨을 거뒀습니다.

그의 삶을 다뤘던 2010년 다큐멘터리 영화 '울지마 톤즈'의 제작진이 지난해 다시 한번 수단을 찾았습니다.

수단 정부는 몇 년 전 이 신부 이야기를 교과서에 실었습니다.

[현지 학생 : 그분은 아픈 사람들을 돕고, 가난한 사람도 도왔어요.]

그가 세운 학교에서는 졸업생 40여 명이 의과대학에 진학했습니다.

[제작진 : 신부님 때문에 의사가 되려고 한 사람, 손들어보세요!]

[벤자민/고 이태석 신부 제자 (의사) : 그렇게 열악한 상황에서 일하는 의사는 처음 봤습니다. 밤낮으로 환자들이 오는데, 신부님은 화내지 않고 늘 환자들에게 웃음을 보여줬어요.]

이들은 톤즈 마을 한센병 환자들을 찾아 의료 봉사에도 나섰습니다.

[구수환/감독 : 가뜩이나 의사가 부족한 남수단에서 신부님 제자가 30, 40명이나 (의사로) 나왔을 때, 이건 하나의 기적 같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시기에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부활'은 고 이태석 신부의 제자들을 통해 더 소중해진 헌신과 공동체 정신을 재조명합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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