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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할수록 손해"…온라인 공연도 유료화 시동

<앵커>

가지 않고 온라인으로 국내 공연을 보는 건 원래 대부분 무료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공연 자체가 어려워지다 보니 온라인 공연 볼 때도 돈을 내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김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늘어난 무료 온라인 공연, 영상화와 송출 비용은 더 드는데 매출은 전무해서 하면 할수록 손해입니다.

문화복지나 공연홍보 차원에서 무료로 해왔지만 이대로 지속할 수 없다는 위기감 속에 유료화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많게는 편당 1억 원 이상 영상화 비용과 저작권료를 감당해야 하지만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겁니다.

대중성 있는 뮤지컬 분야가 선도하고 있습니다.

[김지원/EMK 인터내셔널 대표 : 제작비를 들여서 거의 수익이 남지 않는다 하더라도 유료 온라인 공연 시장을 좀 개척해서 관객들도 여기 익숙하게 만들고….]

뮤지컬 '엑스칼리버'가 미국과 유럽에서 5.99달러에 온라인 상영 중이고 뮤지컬 '모차르트'와 창작 뮤지컬 '마리 퀴리' 등도 유료 상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재정이 안정적인 국공립 단체들도 유료화 가능성을 시험 중인데 기부 형식으로 자발적 유료 관람을 실시했더니 평균 1만 원 정도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소규모 민간단체들은 온라인 공연을 위한 최소한의 투자도 버겁습니다.

[윤보미/봄아트프로젝트 대표 : 하루하루 생존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막대한 돈을 투자해서 영상 한 편을 만들어낸다는 건 지금으로선 효율성이 굉장히 떨어지는 일이죠.]

공연계 안에서도 온도 차는 있지만 네이버와 카카오 등이 유료 결제 시스템을 갖춘 새 온라인 공연 플랫폼을 계획하고 있어 유료화 움직임은 더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이승진,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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