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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데시비르 3달 치 '싹쓸이'…"트럼프 업적" 자화자찬

<앵커>

현재 세계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유일하게 승인받은 렘데시비르를 미국이 싹쓸이해갔습니다. 국제 사회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업적이라면서 오히려 자랑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의 앞으로 석 달 생산량 가운데 92%를 확보했다는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초로 승인된 코로나 치료제에 미국인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놀라운 계약을 타결했다"는 문구를 넣었습니다.

국제 사회의 거센 비판에는 귀를 닫은 채 트럼프 대통령의 업적이라고 자랑한 것입니다.

[힐/영국 리버풀대 선임연구원 (출처:트위터) : 영국의 코로나19 환자들도 임상시험에 참여해 이 약이 효과가 있다는 걸 증명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국가 간에 형평성을 가져야 합니다.]

6월 비농업 일자리가 480만 개 늘어난 것은 경제 재가동에 따른 당연한 결과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까지 자청해 자화자찬을 늘어놨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렇게 기록적인 일자리 증가는 없었습니다. 미국 경제는 6월에 거의 500만 개의 일자리를 추가했습니다.]

대통령이 치적 쌓기에만 급급한 사이 미국 내 하루 코로나 신규 감염자 수는 5만 명을 넘어서며 다시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엄청난 폭증세에 절반에 가까운 23개 주가 경제활동 재개 계획을 유보했습니다.

[파우치/美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 :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들에 대해 정말 걱정되고, 불만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말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에 또 곳곳에서 대규모 군중이 모일 것으로 예상돼 코로나 확산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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