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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인적 자원 '총동원' 인사…"성과 내겠다" 의지

<앵커>

오늘(3일) 인사는 지금 정부에서 북한과 미국을 담당해 온 기존 주역들은 물론 과거 햇볕정책을 추진했던 김대중 정부의 역량까지, 그야말로 쓸 수 있는 모든 인적 자원을 총동원했다는 평가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어떻게든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여당 원내대표 출신 통일부 장관, 김대중 정부 시절 '햇볕정책 전도사'로 불렸던 야당 거물 정치인 국정원장이 외교안보라인에 합류하고, 외교 안보 사령탑인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3년 동안 남북미 대화의 산파 역할을 했던 서훈 국정원장이 자리를 옮겨 맡습니다.

이 외교안보 '삼각 편대'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의용 현 안보실장이 필요할 때 '조커' 역할을 할 수 있는 외교안보특보로 배치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입장에서는 한반도 정책의 전진을 위해 가용할 수 있는 인적 자원을 사실상 총동원한다고 봐도 무리가 아닙니다.

이제 임기가 2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남북미 관계의 '상황 관리'에 무게를 둘 것이냐, 아니면 다시 시동을 걸어 '성과'를 내려 할 것이냐 갈림길에 섰다는 분석이 많았는데,

[문정인/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 (그제) : 남은 임기 중에 대통령께서 어떤 식의 정책 노선을 채택하느냐하고 이번 인사하고는 연관이 돼 있다고 봅니다.]

이번 인사는 '성과'에 방점을 찍은 것입니다.

서훈 신임 안보실장 내정자의 일성, "때로는 담대하게 움직이겠다"는 말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새 진용은 대체로 김정일, 김정은 두 북한 최고권력자를 상대로 한 '남북 협상의 막전막후'를 잘 아는 인사들이라는 점에서 그 자체로 대북 메시지인 셈입니다.

문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 전에 북미정상회담이 한 번 더 필요하다는 제안까지 던지며, 다시금 중재자·촉진자 역할을 해보겠다고 나선 상황.

관건은 새 진용이 얼마나 빨리, 또 구속력 있게 북한과 미국을 설득할 수 있을지에 달렸습니다.

(영상취재 : 조정영·제 일·신동환,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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