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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 속 트럼프의 자찬 "기록적 일자리 증가"

<앵커>

지난달 미국의 일자리가 역대 최대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하루 5만 명 넘게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코로나19의 2차 유행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경제활동 재개를 너무 서두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좋은 면만 보고 싶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화자찬을 이어갔습니다.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노동부는 6월 비농업 일자리가 480만 개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4월 일자리가 2천50만 개 줄었다가 5월 270만 개 증가로 반등한 뒤 두 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한 것입니다.

6월 일자리 증가는 1939년 통계가 집계된 이후 역대 최대폭의 증가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렇게 기록적인 일자리 증가는 없었습니다. 미국 경제는 6월에 거의 500만 개의 일자리를 추가했습니다.]

깜짝 고용 훈풍에 나스닥 지수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다우와 S&P도 상승했습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43만 건으로 13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추세가 완만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전 미국 부통령 : 코로나 위기로 1천500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는데 승리를 선언하는 걸 중단해주십시오. 팬데믹의 현실을 무시하는 걸 그만해 주십시오.]

경제 활동을 일찍 재개한 미국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다시 폭증해 하루 5만 명 넘게 감염자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크리스토퍼 권/텍사스주 한인의사협회장 : 사회적 거리를 안 두고, 마스크를 안 쓰고 손도 잘 안 씻고 그런 문제 때문에 20대, 30대분들이 (확진자의) 50%가 넘는 것 같아요. 증상이 더 심각한 중환자들이 들어올 것으로 지금 추측하고 있습니다.]

하루 8천 명씩 확진자가 나오던 텍사스주는 뒤늦게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습니다.

두 달 전 최악의 코로나 참상을 겪고도 제대로 된 방역 대책 없이 경제 활동 재개부터 서두른 결과는 코로나 2차 파동으로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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