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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데시비르', 중증 환자에 투약…약값은 국가 부담

<앵커>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우리나라에도 공급됩니다. 산소호흡기 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에게 투약할 예정인데, 국내 코로나19의 치명률을 낮추고 입원기간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병원 감염 격리병동입니다.

레벨 D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렘데시비르 약이 섞인 수액 봉지를 들고 음압병실 안으로 들어갑니다.

[서울대병원 음압격리병동 간호사 : 먼저 환자의 활력 증후를 측정하고 이 약을 정맥주사로 해서 30분에서 1시간 정도 수액 속도에 맞춰서 기계를 이용해 투약합니다.]

렘데시비르 투약 대상은 증상이 나타난 지 10일 이내 환자로서 엑스레이나 CT에서 폐렴이 확인되고 산소포화도가 94% 이하여서 산소 치료가 필요한 경우입니다.

렘데시비르는 경증 환자에게는 효과가 없고 중증이라도 증세가 시작된 지 열흘이 지나면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없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는 중증 환자 33명에게 바로 투여됩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치료기간을 단축하고, 또 통계적으로 의미가 불명확하긴 했지만, 사망률을 줄이는 것들을 기대합니다.]

5일 투약이 원칙이지만, 의사의 판단에 따라 추가로 5일 더 투여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는 공중보건위기 감염병으로 지정돼 약값은 일단 국가가 부담합니다.

우리 정부가 제약사로부터 이 약을 얼마에 공급받을지는 아직 미정인데, 일단 이번 달은 무료로 공급받기로 했지만 8월 이후에는 제약사인 길리어드와 협상을 해 결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는 5일 치료 분에 375만 원 정도 가격이 책정됐는데, 국가가 약값을 부담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관례상 더 싼 가격에 공급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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