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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곤, 은퇴 기로에서 '깜짝 반전'…"꿈만 같아요"

<앵커>

지난 주말 프로야구에서는 '이순철 해설위원의 아들' 삼성 이성곤 선수가 단연 화제였는데요, 7년의 2군 생활 끝에 깜짝 스타로 떠오른 이성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데뷔 7년 만에 터뜨린 첫 홈런을 시작으로 생애 첫 4번 타자 출전까지, 이성곤에게 지난 주말은 지금도 꿈처럼 느껴집니다.

[이성곤/삼성 내야수 (SBS 유튜브 '야구에 산다' 인터뷰) : 이게 어제 꿈이었는지…팀 동료들이 볼도 꼬집어주고, 한 대씩 쳐주고 그랬거든요. '미친 것 같아' 그러면서….]

2014년 두산에 입단한 이성곤은 2군 무대를 주름잡는 강타자였지만 좀처럼 1군 기회를 잡지 못했습니다.

2018년 삼성으로 옮긴 뒤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순철/SBS 해설위원 : 타자가 자신감이 완전히 떨어져 가지고… 이성곤 선수는 다 늦는단 말이에요.]

해설가 아버지의 쓴소리는 야속하게 느껴졌습니다.

[이성곤/삼성 내야수 (SBS 유튜브 '야구에 산다' 인터뷰) : 단 1%의 아버지의 감성도 없이 100%의 해설자로 선수의 약점을 만천하에 공개해버릴 줄은…그때 정말 너무 서운했던 것 같아요.]

2군에서 6년을 보낸 이성곤은 올 시즌 은퇴를 각오하고 마지막 도전에 나섰습니다.

[이성곤/삼성 내야수 (SBS 유튜브 '야구에 산다' 인터뷰) : 여기까지가 내가 할 수 있는 능력을 모두 발휘한 것 같다. 더 이상은 안 될 것 같다….]

마음을 비우자 거짓말처럼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이성곤/삼성 내야수 (SBS 유튜브 '야구에 산다' 인터뷰) : 내 인생에 보너스라고 생각을 하자. 더 재미있게 즐기면서 하되 더 배로 노력하자라고 생각하고 준비에 임했거든요.]

은퇴 기로에서 반전 드라마를 쓰기 시작한 이성곤은 이제 '프로의 맛'을 알겠다고 말합니다.

[이성곤/삼성 내야수 (SBS 유튜브 '야구에 산다' 인터뷰) : 며칠 잘했는데 야구팬들이 재미있어하시더라고요. 그게 프로야구 선수가 해야 되는 일이 아닌가. 앞으로도 야구팬들이 좋아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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