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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높이 10m 옹벽 힘없이 '와르르'…농경지 침수도

<앵커>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밤사이에 비가 집중된 부산·경남 지역에서는 공사현장 옹벽과 축대가 무너졌고 농경지가 물에 잠겼습니다.

먼저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비바람이 몰아치는 한밤중 옹벽 틈새로 토사가 흘러내리더니 버팀목이 힘없이 떨어져 나갑니다.

이어 콘크리트 옹벽이 주저앉으면서 거대한 흙더미가 쏟아져 내립니다.

경남 김해의 한 공동주택 신축 공사장에 높이 10m 옹벽 일부가 어젯(29일)밤과 오늘 새벽 두 차례 유실됐습니다.

11가구 주민 17명이 긴급대피했지만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목격자 : 처음에는 건물 무너지는 소리처럼 들리고. 철골 끊어지면서 불꽃도 튀고. 돌 굴러오는 소리 계속 들리고 바람 소리도 심각하고.]

강풍을 동반해 최대 140㎜의 장대비가 내린 부산에서는 신축 공사장의 길이 40m, 높이 8m의 축대가 무너졌습니다.

붕괴된 축대 앞쪽이 아파트 신축 공사 예정 부지여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축대가 받치고 있던 고층 아파트와 주차장은 2차 붕괴 우려로 정밀안전진단을 벌이고 있습니다.

울산의 한 비닐하우스에서는 순식간에 차오른 빗물에 60대 남성이 고립됐다 구조됐습니다.

폭우 피해

[정용기/구조된 주민 : 차는 물에 다 잠겼고. 이(가슴) 정도 안 오겠나 했는데 지나갔더니 쑥 빠지더라고요.]

축구장 14개 면적의 농경지가 물에 잠기는 등 부산과 경남, 울산에서는 이번 비로 인한 피해 신고가 70건 접수됐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박동명 KNN·김운석 UBC,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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