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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0.1%가 항체 보유…숨은 감염자 4만여 명 추정

<앵커>

우리 국민 가운데 코로나19에 걸려서 항체를 가진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정부가 첫 검사결과를 내놨습니다. 이미 확진된 사람들 외에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코로나에 걸렸던 사람, 즉 숨은 감염자가 4만 명 정도 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만 2천757명입니다.

이 숫자는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증세가 있는 사람을 검사해 확인한 것이어서 실제 환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증세가 없으면서 감염 경로를 알지 못하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는 진단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정확한 국내 감염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코로나19 진단을 받지 않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최근 코로나19 검사가 실시됐습니다.

여기에는 바이러스 조각 유무를 확인하는 RT PCR 검사법 대신 혈액에 항체가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법이 사용됐습니다.

그래야 자신도 모르게 걸렸다가 나은 사람까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첫 국민건강영양조사, 즉 일반인 1천500명 대상 조사에서 국내 항체 보유율은 약 0.1%로 나타났습니다.

인구 5천여만 명에 적용하면 5만여 명이 코로나19에 걸렸다가 나아서 항체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인데, 현재 확진 환자 1만 2천여 명의 4배에 달하는 숫자입니다.

[오명돈/신종감염병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 : 항체 양성률을 알면 전체 우리가 가야 할 길에 4분의 1을 왔구나. 2분의 1을 왔구나. 또는 10분의 1도 못 왔구나. 이런 것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주요 국가에 비해서는 매우 낮습니다.

미국, 스웨덴, 프랑스는 각각 14%, 6.1%, 4.4%로 우리나라보다 수십 배 이상 높고 일본이 0.1%로 우리와 비슷합니다.

보건 당국은 국내 방역이 잘 이뤄진 결과로 평가하고 세부 내용을 분석해 곧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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