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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미터 내 접촉자' 자동 기록…일본서 필수 앱 될까

밀접 접촉자 탐지 앱 '코코아'

<앵커>

코로나 1천만, 이 상황에서 전 세계 모든 나라의 고민은 어떻게 하면 병이 퍼지는 것을 막으면서 동시에 경제는 또 돌릴 수 있을까 하는 점입니다. 특히 SF영화에서 보던 것처럼 첨단 기술을 동원해서 감염자들을 관리하는 아이디어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일본의 사례 한번 보시겠습니다.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일 일본 정부가 공개한 밀접 접촉자 탐지 앱 '코코아'입니다.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블루투스 기능을 이용해 1미터 이내에서 15분 이상 함께 있던 사람을 서로 기록합니다.

사용자가 코로나 확진 사실을 앱에 등록하면 서버에 저장된 지난 2주간 밀접접촉자들에게 검사받으라고 알려주는 구조입니다.

일본 밀접 접촉자 탐지 앱 코코아

일본 정부는 접촉 사실이 있다고만 통보할 뿐 이용자의 개인정보와 위치정보는 알려주지 않는다며 사용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가토/일본 후생상 (지난 19일) : 이용자가 늘어나야 감염 확대 방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활용해주시기 바랍니다.]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출시 열흘이 지나도록 설치 건수는 450만 건에 불과합니다.

또 통보만 할 뿐 검사나 격리는 알아서 하라는 식입니다.

[오사와/지바과학대 위기관리학부 교수 : 개인정보가 정부의 정책에 관여돼 이득을 본 경험이 일본인에게는 별로 없습니다. 그 점이 이번 앱이 확산되지 않는 큰 이유입니다.]

프랑스와 노르웨이, 호주 등은 일본에 앞서 확진자 추적, 접촉 여부 확인이 가능한 스마트폰 앱을 개발해 보급했지만, 위성 위치정보를 사용해 이용자의 동선을 추적하거나 정부가 확진자와 접촉자의 개인정보를 장기간 보관해 사생활 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어떤 기술로도 무증상 감염자로 인한 은밀한 확산을 막을 수 없다는 점도 1천만 감염자를 넘긴 코로나 시대의 또 다른 과제입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영상편집 : 이승열, CG : 류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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