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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배웠다고 임금 2배 불공정" 김두관에 쏟아진 비판

<앵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정규직 전환을 둘러싼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김두관 민주당 의원이 자기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조금 더 배우고 필기시험에 합격했다고 해서 임금을 2배 받는 게 오히려 불공정하다고 썼는데 취업하려고 열심히 준비하는 이들의 노력을 인정하지 않는 거냐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박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오늘(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을 둘러싼 잘못된 정보들이 국민을 불안하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문제라든가 여러 가지 사안이 잘못된 (정보로) 국민들의 혼란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정규직화가 대통령 공약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전환자가 정규직 신입사원처럼 연봉 5천만 원을 받는다'와 같은 가짜뉴스를 바로 잡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자신이 생각하는 공정을 SNS에 이렇게 썼습니다.

"조금 더 배우고 필기시험 합격해서 정규직이 됐다고 비정규직보다 2배가량 임금을 더 받는 게 오히려 불공정"이라는 겁니다.

"정규직, 비정규직으로 갈라진 노동시장이 불공정한 능력주의를 공정하다고 느끼게 한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인터넷에서는 노력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거냐는 비판 댓글이 즉각 쏟아졌습니다.

김두관 의원 글에 노력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거냐는 비판 댓글

그런 논리라면 "9급 공무원보다 1급 공무원이 월급을 더 받는 것도 불공정하다", "득표 더 했다고 낙선자는 못 받는 의원 세비 받는 것도 불공정하다" 같은 비꼬는 댓글도 많았습니다.

통합당은 "열심히 공부하고 경쟁해서 필기시험에 합격하는 것만큼 공정한 게 있느냐"고 논평했습니다.

이런 정규직화의 여파로 자칫 신규 채용이 줄어들까 취업준비생들이 우려하는 상황인데 김 의원이 대응 논점을 엉뚱하게 잡았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김남성,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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