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문화현장] 전쟁이 남긴 비극과 상처…'낯선 전쟁'전

[FunFun 문화현장]

<앵커>

한국전쟁이 70주년을 맞았습니다. 미술 작품을 통해 잊혀져가고 있는 전쟁의 아픔을 기억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전시를 소개합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만화 고바우 영감의 김성환 화백은 종군화가로 활동하며 전쟁의 참상을 기록했습니다.

한밤중 폭격을 맞고 있는 시가지와 길거리에 버려진 시신들, 담담하게 그려낸 날것 그대로의 전쟁입니다.

시신 옆에서 두 손에 얼굴을 파묻은 여인과 얼굴 없는 아이의 모습은 전쟁의 비인간성을 드러냈습니다.

짐을 싣고 힘겹게 끄는 달구지, 동생을 업고 걷는 소녀, 입체파 기법으로 피난길의 고단함을 표현합니다.

전쟁의 참화 속에서도 생활은 계속됐습니다.

복구를 위해서는 무너진 건물 더미에서 벽돌 한 장 한 장이 아쉬웠고, 생활을 위해 장터도 열렸습니다.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2차 대전부터 냉전시대 그리고 최근까지의 무기 50개가 실제 크기로 벽면에 그려졌습니다.

구명조끼를 입고 보트에 올라탄 난민들은 세계 각국의 분쟁지역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합니다.

[이수정/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 시공간을 넘어서 지속되는 전쟁을 멈추고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한 번 상상해 보는 공간으로 준비해보았습니다. 저희가 평화가 익숙해지는 그런 순간에 갈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요.]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계기로 마련된 대규모 기획전 '낯선 전쟁', 코로나19 때문에 미술관은 휴관이지만 유튜브를 통해 관람할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