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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덮친 집단 식중독…'햄버거병' 증상에 투석까지

<앵커>

경기도의 한 유치원에서 시작된 집단 식중독 의심 환자가 100명으로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14명이 신장이 손상되는 이른바 '햄버거병' 증상을 보이고 있어서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6일 경기도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원생 4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였습니다.

다음날에도 식중독 의심 사례가 이어지자 보건당국은 원생과 가족, 교직원에 납품업자까지 280여 명을 검사했습니다.

그 결과 원생 42명과 교사 1명에게서 장 출혈성 대장균이 검출됐습니다.

제대로 익히지 않은 소고기나 오염된 음식 등을 먹었을 때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심한 복통과 설사를 동반하는 게 특징입니다.

원생 13명 등 14명은 장 출혈성 대장균의 합병증인 일명 햄버거병이라 불리는 용혈성 요독 증후군 증상을 보였습니다.

햄버거병은 환자 절반 정도가 투석 치료를 받아야 할 만큼 신장을 손상시킬 위험이 있는 질환으로 원생 5명이 투석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환아 아버지 : 일반 장염인 줄만 알고 왔는데, 신장 기능이 안 좋아져서 애가 투석까지 얘기가 나오다 보니 좀 참담하긴 했죠.]

당국은 급식 과정에서 집단 감염이 이뤄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치원이 집단 식중독 발생 시 보존해야 할 식품 6종을 폐기해 남은 재료만으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안산의 또 다른 유치원에서는 원생 8명과 교사 1명이 노로바이러스 감염 증상을 보여 195명이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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