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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집값 떨어진다" 다짜고짜 장애인 혐오글 붙은 아파트

지난 17일 대구 동구의 한 아파트 입주민이 장애인 혐오 표현이 담긴 벽보를 현관 출입문에 내걸어 비난 여론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날 아파트 현관 출입문에는 "집값 떨어지니 장애인 세대는 전부 철수하라"는 내용의 A4 용지 크기의 벽보가 붙었습니다.

장애인 가구가 살고 있는 현관문에도 구청 장애인 전담 부서 전화번호와 함께 "시끄러워서 못살겠다고 하고 다 데리고 가라고 하세요"라고 쓰인 벽보가 붙었습니다. 

해당 벽보는 세대 중 장애인 가구가 재건축 동의서에 서명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입주자 대표가 붙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곳 아파트에는 대구 동구청과 장애인지역공동체 다릿돌장애인자립재활센터가 발달장애인 자립주택 사업으로 사들인 세 채의 집이 있습니다. 

동구청과 장애인지역공동체에 따르면 이곳 입주민 대표가 최근 '우리 아파트를 재건축 사업에 포함시키거나 주변 다른 아파트의 재개발을 취소하라'는 동의서에 서명할 것을 입주민들에게 요구했습니다. 

애초 동구청과 장애인지역공동체 소유 세대에 입주해 있던 장애인 가구는 재건축 추진에 동의할 권한이 없습니다. 그러나 입주민 대표는 이들 가구가 동의서에 서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입주민 대표가 장애인 혐오 표현이 담긴 벽보를 붙인 겁니다. 

아파트에 붙었던 벽보는 현재 모두 철거됐습니다. 장애인단체는 입주자 대표가 장애인차별금지법을 위반했다며 법적 대응을 준비 중입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벽보 때문에 집값이 더 떨어지겠다" "남한테 상처 주는 말은 제발 삼갑시다" 등 비난 여론을 쏟아냈습니다.  

(구성 : 신정은, 편집 : 박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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