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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역관들 승선하자…러시아 선원들 부랴부랴 마스크

<앵커>

부산에 들어온 러시아 화물선에서 열 명 넘는 선원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우리 항만의 검역 체계를 다시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그래서 정부는 오늘(24일)부터 부산항에 들어오는 모든 러시아 선박은 검역관이 직접 배에 올라가서 검사하고 확인하도록 했습니다.

이어서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냉동화물선 한 척이 부산 감천항에 접안합니다.

마스크 없이 갑판에 나온 러시아 선원들, 검역 요원이 도착하자 부랴부랴 마스크를 씁니다.

2인 1조 검역관들은 20분 만에 검역을 마치고 다른 배로 이동합니다.

오늘부터 부산에 들어오는 모든 러시아 선박에 승선 검역이 시작된 겁니다.

부산검역소에는 현재 검역관 24명이 4개조로 하루 평균 54건을 검역하고, 하루 170건 정도 하선자 특별검역도 맡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승선 검역이 늘게 돼 업무 부담이 커졌습니다.

[김인기/국립부산검역소장 : 업무량이 16% 정도 늘어납니다. 서무 하는 사람들, 검사하는 사람들 다 투입해서 하는 거죠. 우리 전체 20명 정도 더 필요해요.]

검역선도 따로 없어 세관감시정을 빌려 바다에 정박한 선박을 검역하고 있습니다.

확진자 17명이 나온 러시아 선박 2척과 관련해 모두 211명이 밀접접촉자로 검사를 받고 있는데 검사가 끝난 39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172명은 오늘 중 검사를 마칠 계획입니다.

정부는 증상을 신고하지 않은 선박은 입항 제한에 과태료를 부과하고, 하역 작업 시 선원과 근로자가 접촉하지 않도록 현장 지도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코로나19와 관련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할 경우 해당 선사에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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