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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비상인 러시아, 검역 사각지대 놓여 있던 이유

7월부터 선박 검역 강화

<앵커>

이런 문제는 이번에 확진자가 나온 러시아 화물선에만 국한된 건 아닙니다. 그래서 정부는 다음 달 1일부터 전 세계 모든 국가를 코로나19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선박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 내용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19 유행 양상에 따라 승선 검역 대상 선박을 순차적으로 늘려왔습니다.

검역관리지역 경과

1월 8일 중국 우한을 시작해 2월 12일 홍콩, 3월 11일 이란, 이탈리아를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이들 국가에서 오는 선박은 모두 우리 검역 직원이 배 위에 올라 사람과 물품의 감염 위험성을 검사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추가로 지정된 국가는 없었습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3월 12일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하면서 특정 국가를 선정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3월 이후 외항선 2만 2천 척, 86만 명이 입항했는데 고육지책으로 입항하는 배 중에서 국내에 체류하겠다는 선원이 있을 때만 직접 검역을 해온 겁니다.

그러다 보니 세계에서 세 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러시아 국적의 선박조차도 이렇게 검역 사각지대에 놓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러시아 선박을 승선 검역 대상에 새로 포함하고 오는 7월 1일부터는 전 세계 모든 국가를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해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검역 인원이 한정돼 있는 만큼 검역의 우선순위 기준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화물에 대한 검역도 강화할 예정입니다.

냉동 수산물을 통해 코로나19가 전파될 위험성은 매우 낮지만, 정부는 확진자가 발생한 러시아 선박들이 싣고 온 꽃게와 어류 125톤에 대해 검역소가 1차, 식약처가 2차 검사한 후 유통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식품에서 증식하지 않고 식품이나 식품을 포장한 상자를 통해서도 감염된 사례가 보고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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