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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제·거리 두기 한다지만…문 연 해수욕장 가보니

<앵커>

더워진 날씨에 해수욕장을 찾으려는 시민들이 생기고 해수욕장 역시 손님맞이 준비에 나섰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사전 예약과 마스크 착용, 2미터 간격 두기 등등을 대책으로 내놓고 있지만 이래저래 뚜렷한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2주 전 문을 연 태안 만리포 해수욕장,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힙니다.

[마스크를 꼭 착용하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모른 체 넘기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물놀이 할 때는 쓰기 어렵다 해도 이곳 모래밭에서 쉴 때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피서객들이 종종 눈에 띄고 있습니다.

[피서객 : 마스크는 챙겨 왔는데요, 보시듯이 저희밖에 없으니까.]

규정대로 마스크를 쓴 피서객들도 불편을 호소하기는 마찬가집니다.

[피서객 : 불편도 하고 기분도 안 나고 사진 찍으려고 해도 좀….]

파라솔과 텐트는 2미터 간격을 유지하라고 하지만 잘 지켜지지 않습니다.

정부가 권고한 사전 예약제는 전남을 제외한 다른 지역은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드넓은 모래사장에 울타리를 치는 것도 무리고 주민 반발도 적지 않아서입니다.

[예약제 시범운영 해수욕장 담당 : 예약 안 한 사람들이 안 오면 우리는 뭐 굶어 죽으라는 그런 말이냐 이런 말이 있었고….]
해수욕장 코로나19 방역수칙
백사장을 5인 기준으로 가로세로 4미터씩 구획을 나누는 정부안도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안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습니다.

대신 지자체들은 나름의 검역 대책을 마련 중입니다.

보령시는 해수욕장 길목마다 검역소를 설치해 열을 재서 정상체온인 피서객에게는 손목밴드를 채워주기로 했습니다.

[전근성/보령시 해수욕장 경영과장 : 손목밴드를 착용하신 분에 한해서 샤워장이나 물품보관소를 사용할 수 있게끔 하고….]

이런 가운데 정부는 다음 달 1일부터 주요 포탈사이트에 전국 해수욕장이 얼마나 붐비는 지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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