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北 '삐라' 예고에 우리 접경 지역은…"25일쯤 띄운다"

<앵커>

우리 정부는 북한이 저렇게 나오는 것과 상관없이 탈북단체들이 전단 날리고 쌀 흘려보내는 건 계속 막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번 주말 예정됐던 일정은 취소가 됐는데 다음 주에, 6.25 전쟁일 70주년이 고비가 될 수가 있습니다.

강민우 기자가 오늘(20일) 파주 분위기 살펴봤습니다.

<기자>

경기도 파주 임진각으로 향하는 자유로의 한 나들목, 경찰 기동대가 배치돼 있습니다.

대북 전단을 자주 날리던 통일전망대 근처 주차장에도 경찰이 경계를 섰습니다.

[경찰 기동대원 : (대북 전단 때문에 나와 계신 건가요?) 네. 별도 명령 시까지 근무하고 있습니다.]

나들이객이 많이 찾는 임진각 주변도 마찬가지입니다.

탈북단체들이 대북 전단을 많이 날리던 임진각 입구 쪽입니다.

이곳에도 경찰 기동대가 배치돼 있는데 혹시 모를 대북 전단 기습 살포에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임진각 근처 주민 : 그런 거 좀 안 해야 되는데 뭐하러 자꾸 해 가지고 말썽을 일으키는지 모르겠어.]

[임진각 근처 주민 : 경찰이 7시면 차가 출동해요. 여기 임진각으로. 골목에 다 보초 서고 있어요.]

경찰은 대북 전단 살포가 가능한 지점이 100곳이나 된다며 800여 명을 투입해 경기 북부의 경계를 강화했습니다.

정부의 강경 대응과 반대 여론을 의식해 일부 탈북민 단체 사이에서는 전단 살포를 자제하자는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탈북민 단체 관계자 : (대북 전단이 북한에) 빌미를 제공했다, 이게 여러 사람 의견이에요. 잠잠해질 때까지 대북 전단을 안 뿌리는 게 국민 정서상 맞지 않을까.]

내일 인천 석모도에서 북한으로 쌀을 담은 페트병을 보내겠다던 탈북민 단체는 정부와 지자체의 설득으로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하지만 자유북한운동연합은 한국전쟁 70주년인 오는 25일 전후로 전단을 살포하겠다는 의지를 계속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실제로 북에서 전단을 뿌릴 경우 탈북민단체도 대북 전단 살포로 맞대응에 나서면서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박정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