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책임지겠다" 통일장관 사표 수리…쇄신이냐 안정화냐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사표를 이틀 만에 수리했습니다. 이렇게 남북 관계가 나빠진 것을 정치적으로 책임지겠다는 김 장관의 뜻을 수용한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대북정책을 맡은 외교·안보라인을 더 쇄신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청와대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먼저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남북 관계 악화의 책임을 지고 분위기 쇄신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그제(17일) 사의를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틀 만에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강민석/청와대 대변인 : 문 대통령은 어제 김연철 장관과 만찬을 하면서 사의 표명에 대한 입장을 경청했습니다.]

청와대는 현 사태에 대해 정치적으로 책임지겠다는 김 장관의 뜻을 대통령이 수용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틀이라는 시간을 가진 것은 황급히 책임을 묻는 모양새를 피하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김 장관은 물러서게 됐지만, 청와대의 외교·안보라인 등 대북정책의 컨트롤 타워를 근본적으로 쇄신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여당인 민주당의 김두관, 민홍철 의원 등에 이어 야당에서도 같은 주장이 나왔습니다.

[김종인/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 지금까지 외교·안보를 이끌어 온 사람들을 저는 교체를 해서 새로운 시각으로, 새로운 상황에 알맞은 정책을 (촉구합니다.)]

이런 주장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에게 물으니 북한의 군사행동이 예고된 당장의 상황부터 관리하고 안정화하는 것이 먼저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 교체 얘기는 전에도 있었지만, 남북 관계가 급속히 나빠진 지금이 적절한 때인지에 대해서도 갑론을박이 있습니다.

결국 지금의 진용으로 현 상황을 돌파하느냐, 아니면 인사 쇄신으로 해법을 찾느냐,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판단에 달려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신동환, 영상편집 : 채철호) 

▶ 떠나는 김연철 "권한 비해 짐 무거웠다"…어떤 의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