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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과수원 절반 문 닫을 지경인데…대책은 제자리

<앵커>

충북의 충주 사과는 물론이고 제천 사과도 과수 화상병 앞에서는 속수무책입니다. 게다가 정부 대책이 사후 약방문에 그치면서 사과 과수원의 절반은 폐원할 것이라는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신규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농산물 경매시장에서 최고 대접은 받는다는 제천 사과가 과수 화상병의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지난해 62곳에 이어서 올해는 이미 1백 곳이 넘는 과수원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대목은 제천의 경우 확진 과수원이 백운면에 한정돼 있다는 점입니다.

박달재라는 지리적 이점을 보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고온다습할 때 확산과 발병률이 높다는 경험을 감안하면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여기에다 정부 대책은 수년째 제자리걸음입니다.

사후 약방문, 감염된 나무를 땅에 묻는 게 전부입니다.

이런데도 올해 과수 화상병 예산은 지난해 실제 피해 보상액의 30%에 불과합니다.

예방과 치료법을 찾을 연구시설은 예산 확보가 늦어져 착공도 못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방 정부는 법과 제도에 발이 묶여 가용할 대책도 마땅치 않습니다.

[이상천/제천시장 : 발 빠르게 매몰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 이후에 대책이 어떻게 될 것인가. 보상인가, 추가적인 품목 개량으로 농가 소득에 기여할 수 있느냐 이런 부분에 대해 집중해야하 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악의 경우 도내 사과 과수원의 40%는 과수 화상병 확산으로 폐원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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