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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조각 작품들 한자리에…"코엑스로 오세요"

[FunFun 문화현장]

<앵커>

조각 작품 전시회는 그림에 비해 쉽게 접하기 어려운 편인데요, 조각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조형아트서울2020, '바람이 불어도 가야한다' / 코엑스 / 21일까지]

불끈 쥔 두 주먹을 앞뒤로 크게 휘저으며 힘찬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어떠한 난관도 헤쳐나가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두드러집니다.

강철 재료에 붉은색으로 칠해진 황소는 불굴의 의지를 내보이며 새끼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사랑의 감정도 적극적입니다. 한 손에 하트를 높이 받쳐 들고 충만한 행복감을 표현합니다.

실내 전시이면서도 대형 조각 작품들이 줄줄이 늘어서 전시장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고단한 노동의 후일담 같은 장갑들이 벽면을 가득 채웠습니다.

노동으로부터 손을 보호해주면서 동시에 장갑들 자체로 다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입니다.

퇴근길의 샐러리맨, 어깨에는 훈장처럼 꽃들이 얹혀 있지만 손에 들린 가방은 한없이 무겁기만 하고 입은 아예 외투에 가려져 있습니다.

이밖에도 다양한 크고 작은 조형물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금 나와라 뚝딱, 주문이 아니더라도 방망이에 이미 금덩어리가 박혀 있어서 금방 부자로 만들어 줄 듯합니다.

[손성례/조형아트서울2020 운영위원장 : 우리 한국 화단에서 조금 소외된 조각, 미디어 아트, 설치, 유리, 이런 부분을 미술 문화 발전을 위해서 기획하게 됐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외 주요 아트페어와 비엔날레가 모두 연기, 또는 취소된 가운데, 전국 86개 갤러리 600여 작가들의 참여로 미술계에 숨통을 틔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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